1.표어:지경을 넓혀서 풍성한 물댄동산(대상4:10)


제목: 농부-생명을 위한 인고


글쓴이: 안영훈 * http://www.mool.or.kr

등록일: 2019-07-10 17:56
조회수: 25
 
세상의 모든 것이 거저 되는 것도 없고,
막연하게 이루어지는 우연함도 없습니다.

이러한 이치는 자연계시라고 말하는 자연의 이치를 보아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농부가 한그루의 나무가 자라서 열매맺는 것을 보면서 누리는 그 기쁨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기쁨의 요소임을 이전에는 몰랐습니다.

과수원을 하는 농부의 아들로 자라면서도
농부이신 아버지의 수고와 그 땀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아침이면 늘 음력이 새겨진 커다란 달력을 쳐다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실 때에도,
그리고 굵은 싸엔펜으로 글자를 쓰시고 체크를 하실 때에도 그 의미를 몰랐습니다.

그것은 농약을 쳐야할 시기,
나무가 자라도록 가지치기를 하고
쓸데없는 열매를 속아주고,
또 다른 일들을 빼곡이 기록해놓은 메모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어느집의 잔치 날짜와 동네 모임까지,
여러 가지일을 맡은 일정들도 가득히 적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에게는 윷놀이와 그림그리기 좋고 ᄄᆞᆨ지 접기에 좋은 질좋은 종이에 불과하게 여겨져서 그것을 찢었다가 혼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농부이신 아버지의 심정을,
농부되신 하나님의 심정을,
목사가 되어서 비로소 느낍니다.

그것은 사과나무보다 더 소중한 생명을 돌보면서 느끼는 느낌입니다.
  
가뭄이 오거나 장마가 지고 태풍이 올때에,
비를 맞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팔을 걷어붙이고 일하시던 모습처럼

목회 속에서도 언제 걸려올지 모르는 심방 전화와 성도들의 상황에 늘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명의 기쁨도,
한 사람의 소중함도 이전에는 몰랐습니다.

그저 맡은 역할만 충실히 하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네가 날 사랑하느냐?”
“네 양을 먹이라!”

세 번이나 다잡아서 묻고 답을 요구하신 요한복음21장15절 이하의 말씀의 의미가 무잇인지를,  안다면 양을 먹이는 목자의 삶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22장36절 이하의 말씀에서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라고 묻는 율법사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이 대답하신 정답,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결국 이 의미의 진정함을 몰랐습니다.
특히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라는 질문에는
그렇습니다. 제가 세상의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이 모습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가 아닙니까? 하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늘 마음에 담기는 부담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부담 중의 왕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자가 되어 생명을 키우면서 이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한 생명 한생명을 마음에 담는데,
어느 순간부터
성도들이 잘되고 성령으로 충만한 모습을 보거나 간증을 들으면,
마치 그것이 내 일인양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힘들고 어려운 일,
시험들을 경험하고 있는 성도들을 보면,
그 때부터 마음이 아프고 마치 내 부담인양 힘이들고 버겁습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아하 이것이 내 문제도 아닌 성도들의 일인데,
내가 왜 힘들어야 하고 고통스러워야 하나?
의문을 갖게 될 때에 마음에 느낌이 옵니다.

그 느낌을 내 마음에 가지는 것 그것이 바로 주님을 사랑하는 흔적이고,
그 고통과 버거움을 느끼는 것이 곧 이웃을 내 몸에 담는 증거라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고백합니다.
주님, 나를 생명으로 온전히 만드시기 위해 양들을 마음에 품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곧 주님을 사랑하는 증거임을 느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 기도를 올려드리며 부족하지만 오늘도 맡겨진 생명을 마음에 품고 주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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